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풀잎 / 박성룡

좋은글 by 낼스 2019. 7. 18.

풀잎 / 박성룡


풀잎은 
퍽도 아름다운 이름을 가졌어요 
우리가 "풀잎" 하고 그를 부를 때는, 
우리들의 입 속에서는 푸른 휘파람 소리가 나거 든요. 

바람이 부는 날의 풀잎들은 
왜 저리 몸을 흔들까요 
소나기가 오는 날의 풀잎들은 
왜 저리 또 몸을 통통거릴까요. 

그러나, 풀잎은 
퍽도 아름다운 이름을 가졌어요 
우리가 "풀잎", "풀잎" 하고 자꾸 부르면, 
우리의 몸과 맘도 어느 덧 
푸른 풀잎이 돼 버리거든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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