풀잎 / 박성룡
풀잎은
퍽도 아름다운 이름을 가졌어요
우리가 "풀잎" 하고 그를 부를 때는,
우리들의 입 속에서는 푸른 휘파람 소리가 나거 든요.
바람이 부는 날의 풀잎들은
왜 저리 몸을 흔들까요
소나기가 오는 날의 풀잎들은
왜 저리 또 몸을 통통거릴까요.
그러나, 풀잎은
퍽도 아름다운 이름을 가졌어요
우리가 "풀잎", "풀잎" 하고 자꾸 부르면,
우리의 몸과 맘도 어느 덧
푸른 풀잎이 돼 버리거든요.
'좋은글' 카테고리의 다른 글
포지션 블루데이 Blue Day (0) | 2019.09.02 |
---|---|
나비효과-첫사랑 (0) | 2019.09.02 |
신청곡 (Feat. SUGA of BTS)-이소라 (0) | 2019.09.02 |
모든 날, 모든 순간 (Every day, Every Moment)-폴킴 (0) | 2019.09.02 |
권진아 이별뒷면 (0) | 2019.09.02 |
댓글